인간, 괴물

희미한 불빛이 작은 방에서 깜빡였고, 그곳에서 들리는 유일한 소리는 여름 더위와 싸우며 힘겹게 돌아가는 낡은 에어컨의 희미한 소리뿐이었다. 루카스는 구석에 앉아 눈앞의 의자에 묶인 남자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남자의 얼굴에서는 땀이 흘러내리고, 숨은 얕고 빠르게 쉬며, 눈은 방 안을 훑으며 도망칠 작은 기회라도 찾고 있었다.

마테오의 문자는 발렌티나가 잠든 직후에 왔다. 그가 범인을, 바로 그 배후 인물을 찾았다는 내용이었다. 루카스가 발렌티나가 깨어날 때 그 방에 있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간절했든, 오늘 밤에 이 일을 끝내야만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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